프랑스 남부의 칸(Cannes)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칸 국제영화제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여행지입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고급스러운 휴양지와 역사가 살아있는 지역, 자연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섬까지, 칸은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칸에서 꼭 가봐야 할 세 가지 명소를 소개합니다.
크루아제트 거리 (La Croisette)
칸의 대표적인 거리인 크루아제트는 단순한 해안 산책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길게 펼쳐진 2킬로미터의 거리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매장과 고급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매년 5월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은 이 거리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영화제 기간에는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셀러브리티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크루아제트 거리는 단순히 쇼핑과 관광의 공간이 아닙니다. 해안선과 가까운 이 거리에서는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바다의 푸른 물결과 하늘이 만나는 곳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며, 칸만의 고급스러움을 몸소 느껴보세요. 해질 무렵에 크루아제트 거리를 걷는 것은 특히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르 쉬케 언덕 (Le Suquet)
칸의 구시가지인 르 쉬케는 이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칸의 초기 역사를 간직한 이 언덕은 중세의 마을 분위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돌로 된 좁은 골목과 오래된 건축물들이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줍니다. 르 쉬케 언덕은 칸의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10세기경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소는 노트르담 데스페랑스 교회입니다. 교회에서 바라보는 칸 시내와 항구의 전경은 특히 아름다우며, 언덕의 끝자락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르 쉬케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숨겨진 카페나 상점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시장에서는 신선한 농산물과 특산품을 살 수 있어 현지의 삶을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생트 마르그리트 섬 (Sainte-Marguerite)
칸에서 약 15분 정도 떨어진 생트 마르그리트 섬은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이 섬은 칸의 분주함을 벗어나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이상적인 곳으로, 맑은 바다와 푸르른 숲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하루를 선사합니다. 섬의 길고 평온한 해변에서는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거나, 맑은 물속에서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생트 마르그리트 섬의 가장 유명한 명소는 ‘철가면’을 쓴 남자 전설로 알려진 포르 루아얄 요새입니다. 요새는 17세기 중반에 지어졌으며, 철가면이 실제로 이곳에 갇혀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현재 요새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당시 철가면이 갇혔던 감옥과 관련된 전시물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섬의 다른 부분은 자연 보호구역으로, 소나무 숲과 고요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트레킹을 즐기거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합니다.
결론
칸은 화려한 영화제와 고급스러운 리조트 외에도 풍부한 역사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크루아제트 거리에서는 고급스러움을, 르 쉬케 언덕에서는 칸의 고전적인 매력을, 그리고 생트 마르그리트 섬에서는 자연의 평온함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명소는 칸을 대표하는 여행지로서,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칸으로 떠날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이 세 곳을 꼭 방문해보세요. 각기 다른 분위기와 매력 속에서 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이들 명소는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